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등과 함께 11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건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남북 경협사업에 대한 유지를 이어받아 그동안 북측과 쌓아온 신뢰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지만 정몽헌 회장처럼 대북사업에 주력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에게 대북협상 등 실무를 맡기고 현 회장은 큰 방향을 정해주며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수시로 북한을 방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방북이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그룹 회장의 입지와 정통성을 강화하겠다는 현 회장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