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열린우리당 “巨野부활 막아주길”

  • 입력 2004년 4월 14일 19시 41분


15일 대한민국의 역사가 미래로 나갈지 과거로 후퇴할 것인지 결정됩니다. 새 정치를 통해 국민과 함께 새 시대로 나가겠다는 포부와 희망은 신지역주의라는 괴물 앞에서 점차 절망과 참담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저희들의 부덕함으로 놓치고 있습니다. 역사 앞에 큰 죄를 짓는 것 같습니다.

검은돈과 지역주의, 색깔론에 기생해 의회와 정치를 파괴해 온 부정부패 냉전수구 세력의 생명은 질겼습니다. 국민주권을 탄핵하고 대통령을 유폐시킨 그들은 무덤까지 쫓겨 간 지역주의의 망령을 불러내 국민을 현혹시키고 거대 야당으로 부활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놓지 않겠습니다. 3월 12일 193명의 국회의원이 한 시간 만에 수십년간 피와 눈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냈기에 온 국민이 분노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은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나라의 장래를 결정짓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거듭 호소 드립니다. 저희들에 대한 질책이 한나라당의 부활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국민 여러분만 믿고 저희들은 국회 개혁의 청사진을 다시 꺼내놓습니다. 원내 정책정당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개혁이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정책으로, 삶의 변화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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