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선관위 “투표율 60% 안팎 예상”

  • 입력 2004년 4월 14일 19시 21분


14일까지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막판 변수로 등장한 ‘정동영 사퇴’ 효과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큰 변화가 없다”며 평가절하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미세한 지지율 반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경남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내심 긴장하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하락세가 멈췄을 뿐 판도 변화는 없다”며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대구 경북 지역은 한나라당 초강세 기조에 변화가 없는 반면, 충청지역은 열린우리당 강세 기조에 자민련의 막판 추격 양상이, 강원 지역은 한나라당 강세로의 반전이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안개 판세’ 속에서 각 여론조사 전문가들조차 쉽게 예상 의석수를 점치지 못하고 있다. 파장이 큰 이슈들이 꼬리를 물며 충돌하는 정국 상황에 표심(票心) 또한 출렁이고 있기 때문.

각 정당은 투표율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체조사에서 응답자의 88.7%가 ‘투표를 하겠다’, 이 가운데 77.2%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며 “투표율은 60% 안팎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대형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투표율 하락 추세와 상쇄돼 16대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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