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성민 “지지층 재결집… 교섭단체 문제없어”

‘박정희(朴正熙)냐 김대중(金大中)이냐, 부패냐 반부패냐, 파병찬성이냐 반대냐.’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선거기획단장은 13일 이번 총선의 3대 전략 포인트를 이같이 밝혔다.

장 단장은 먼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박 대통령 시대의 ‘경제개발을 위한 거대여당 논리’를 내세우며 유신에 저항했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경악시켰다”며 “이를 이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J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애정과 향수를 자극해 열린우리당과의 전통 지지층 탈환싸움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장 단장은 또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으로 부패세력의 본산이며 열린우리당은 측근비리로 얼룩진 ‘사이비 개혁당’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워 ‘깨끗한 민주당’ 이미지와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 단장은 이어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가 청년들을 실업으로 내몬 데 이어 다시 이들을 사지인 이라크로 내모는 데 한나라당과 공조를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장 단장은 “친노(親盧) 직계인사들의 ‘총선 후 분당’ 발언과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는 민주당 분당이 결국 ‘노무현 신당’을 만들기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배신자론’으로 호남정서를 막판에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이 같은 전략이 일부 먹혀들면서 광주 전남북은 물론 수도권 호남 출신들도 민주당으로 재결집해 수도권에서 5, 6곳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남에서는 13곳 정도가 확고한 우위를 확보했고 광주에서 3곳, 전북에서 2곳 등이 우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비례대표를 포함해 교섭단체(20석) 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