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도술씨 가족 소환…사라진 CD3억 행방 추궁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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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흥(金鎭興)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은 24일 최도술(崔導術·구속) 전 대통령총무비서관과 부인 추모씨, 최씨의 형제 등을 소환해 지난해 1월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 B사 등으로부터 받은 6억원의 행방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B사 등에서 나온 6억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李永魯)씨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M컨설턴트사로 유입된 뒤 그 다음날 이씨 명의로 3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가 발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이 CD가 부산 B은행에 봉함보호예수(봉함된 상태의 물품을 내용물 확인 없이 은행 대여금고에 맡기는 제도) 방식으로 보관돼 있다가 지난해 9월 누군가가 찾아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CD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썬앤문그룹이 계열 건설사를 동원해 81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면서 세금을 포탈한 단서를 포착하고 이를 국세청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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