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활로찾기]崔대표, 9개월만에 하차 "총선 도울것"

  • 입력 2004년 3월 22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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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6일 ‘포스트 이회창(李會昌)’을 내걸며 한나라당 대표에 취임한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22일 당규상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9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최 대표의 낙마(落馬)는 당 쇄신을 요구한 소장파 의원들의 퇴진 압력이 도화선이었다.

최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 대표실의 집기를 모두 정리했다. 2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대표에게 대표실을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탄핵 역풍 탓인지, 이날 마지막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주재한 최 대표의 표정은 착잡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 지지도가 내려가고 총선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 오게 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대표는 23일 전당대회 후 지방으로 내려가 며칠 쉰 뒤 다음달 2일부터 본격화될 총선 후보들에 대한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정 지역에 상주하지 않고 개별적인 지원 유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별도의 직함은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지역구 활동을 했던 서울 서초와 강남지역의 후보들을 우선적으로 도울 생각”이라며 “개인적 연고가 있는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찾아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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