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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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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총무는 지난해 9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개헌을 고려해봄 직하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최 대표는 즉각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말로 이를 일축했다.
홍 총무는 이어 지난해 11월 4, 6일 잇따라 개헌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돈 선거’를 막으려면 분권형 대통령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취지였다. 개헌 시기도 ‘총선 전’이라고 못을 박았다.
최 대표는 당시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흐름과 맞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최 대표가 24일 ‘총선 후 개헌 추진’이란 애드벌룬을 띄우자 홍 총무가 25일 이를 받아 “야권 3당의 개헌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화답했다. 홍 총무는 한 걸음 나가 “설 연휴 직전 최 대표에게서 ‘이제는 (개헌) 얘기를 꺼낼 때가 됐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최 대표와 홍 총무가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 위해 역할 분담을 해왔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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