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의원 복당은 해당행위"

  • 입력 2004년 1월 16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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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가 김민석 민주당 전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과 관련, “민주당에 다시 들어올 이유가 없다. 입당 추진은 해당행위”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추미애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전 의원이 탈당할 당시 민주당은 위기였고 존폐의 기로에 서있었다”면서 “그때 당과 (당이 정한)후보를 버리고 다른 당의 후보를 지지하면서 그 당의 지도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이유”라고 잘라 말했다.

추 위원은 “(김 전 의원)본인 스스로 이런 문제를 갖고 더 이상 시끄럽게 안했으면 하는 것이 그에게 하고 싶은 개인적인 나의 얘기”라면서 김 전 의원의 복당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부정했다.

그는 이어 당내에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 전 의원이 지역구를 서울 영등포을→영동포갑으로 바꿔서 출마’하는 조건부 입당에 대해서도 “지지자들은 당이 개혁을 실천하고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김 의원의 복당)그것 때문에 혼선을 갖고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지난 14일 “김 전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자신의 지역구를 바꾸는 조건으로 추진돼 현재 당원자격심사특위를 통과했다”면서 “이제 상임중앙위원회의 의결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허용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은 “김 전 의원의 복당은 정서상 안 맞을 수 있지만 냉철하게 따져 당의 이익과 화해, 용서의 입장에서 받는 게 낫다”면서 “상임중앙위에서 논의해 (반대의견을)설득하고 안되면 표결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상임중앙위원 6명 가운데 김 전 의원 복당에 찬성하는 쪽은 김경재 위원 등 3명, 반대는 추미애 위원 등 2명(1명은 유보입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안건은 설을 지나고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상임위 구성후 최초로 표결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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