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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5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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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지난해 서프라이즈 논객들과 두어 차례 식사를 하면서 “잘 부탁한다”고 말했고 이라크 파병이나 부안 사태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프라이즈 창간 1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고를 할 만큼 이 매체에 관심을 가져왔다.
논란은 진보 성향의 논객 진중권씨가 13일 ‘진보누리’(news.jinbonuri.com) 사이트에 ‘충격, 서프 논객들의 고백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진씨는 “인터넷 논객들이 청와대의 초대를 받아 글 청탁을 받아온 것은 그 자체만으로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서프라이즈 사이트에서는 “친한 사람들끼리 밥 좀 같이 먹었다고 해서 무슨 문제냐. 청와대 비서관이 여론을 들은 것이다” “님(논객)들의 순수성이 믿어지지 않는다” 등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공희준 서프라이즈 편집장은 자사 사이트에서 박 수석과의 식사 모임에 참석한 필진의 명단을 밝힌 뒤 “불문곡직하고 공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과 만나 밥을 얻어먹은 것은 100% 과실”이라고 인정했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참여혁신수석비서관이 여러 사람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정상적인 고유 업무의 일환으로 이를 갖고 ‘사이버 논객 관리 시비’가 인다는 것은 상식이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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