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전경련회장단과 19일 회동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 오찬회동을 갖고 최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어려움을 겪은 것을 위로하고 경제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19일 전경련 회장단과 회동을 갖고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기업의 투자활성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 전경련측과 협의 중이어서 참석자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 박삼구(朴三求) 금호 회장,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 현재현(玄在賢) 동양시멘트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포함해 모두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간의 회동은 지난해 6월 1일 ‘삼계탕집 회동’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동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대상에 올랐던 대기업의 총수가 상당수 참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당초 검찰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정치권 때문에 고초를 겪은 것을 위로하고 경제회생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다”며 “현재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고 경제회복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만큼 회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경제 민생에 주력한다는 의미에서 15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도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