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월 8일 18시 4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문 회장은 당시 노 후보의 부탁을 받고 이틀 뒤 그의 보좌관에게 돈을 전달했고 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명의의 영수증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이 돈은 영수증 처리가 된 합법적인 정치자금이기 때문에 지난해 말 수사 결과 발표 때 5000만원 수수 사실은 말했으나 돈의 전달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 썬앤문 文회장, 盧경선자금 그냥 줬을까 - 청와대 ‘찔끔찔끔 해명’ 의혹 증폭 |
최근 문 회장의 진술조서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서 넘겨받은 특별검사팀은 2002년 3월부터 시작된 썬앤문그룹 특별세무조사 과정에 노 후보의 감세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과 문제의 돈이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충북 청주시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가 검찰 간부들을 상대로 로비를 한 의혹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Y검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던 대검 감찰부는 이날 “이씨가 주장한 세 차례의 접대 중 한 번은 제3자가, 두 번은 Y검사가 결제했다”며 이씨의 향응 제공은 없었다고 말했다. Y검사도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B나이트클럽과 K나이트클럽에서 이씨를 만난 사실이 없으며 술값도 모두 정상적으로 계산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서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과 이씨가 만나는 자리에 동석한 서울고검 P검사는 지난해 12월 29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