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 잇따라 사퇴

  • 입력 2004년 1월 5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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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위촉한 공직심사위원(공천심사위원)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

소설가 황석영씨가 심사위원을 사양한데 이어 정현백 여성단체연합대표, 유경재 안동대 목사, 김대환 인하대 교수 등이 사퇴키로 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정현백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위원직을 수락했더니 주변에서 '우리당을 지지하느냐'고 묻는 이가 많아 힘들었다"고 사퇴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출신인 김대환 교수도 "위원이 됐다는 소식에 주변에서 '인수위 갔다 오더니 우리당 전국구 공천을 받은 것 아니냐'는 루머가 많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외부인사들의 공직심사위원직 중도 사퇴는 우리당이 오피니언 계층에서 아직 명확한 위치 설정을 못하고 있는데다 이들 사이에 노무현 정부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함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측은 이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들이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연락이 있어 사실상 위원들을 다시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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