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씨 “안희정에 1억 건넸다”…安씨 불법모금 개입 혐의

입력 2003-12-12 18:27수정 2009-09-28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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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2일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이 지난해 11월 문병욱(文丙旭) 썬앤문그룹 회장에게서 받은 1억원을 안희정(安熙正) 열린우리당 충남도지부 창당준비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씨를 이날 오후 6시 대검청사로 소환해 썬앤문 비자금을 이 전 실장에게서 전달받았는지와 이 돈에 대해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보고하고 대선 캠프에서 사용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안씨가 썬앤문 외에 다른 곳에서도 수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정확한 자금 수수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씨가 대선 이후 이른바 ‘당선 축하금’을 받았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또 문 회장이 이 전 실장에게 건넨 1억원과 관련해 안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전 실장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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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검사장은 “이 전 실장 진술대로 1억원이 안씨에게 건네졌다면 이 전 실장은 단순 전달자로 구속영장 청구가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수사팀은 이 전 실장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1억원이 이 전 실장의 주장과 달리 민주당에 입금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이 전 실장 또는 안씨가 대선 기간에 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이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전 실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금품수수설에 대해 “절대 진실이 아니다”고 답변한 부분에 대해 위증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이 문 회장에게서 받은 10억원 중 1억원이 지금까지 거론된 적이 없는 다른 정치인에게 전달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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