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출신 강금원씨-정균환의원 방폐장 설전

  • 입력 2003년 11월 25일 18시 46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강금원(姜錦遠) 창신섬유 회장이 이달 초순 시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함께했으며 이 자리에서 부안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총무는 25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부안 출신의 대통령 최측근’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정 총무는 전북 고창-부안이 지역구이고 강씨도 부안 출신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강씨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강씨는 이 자리에서 “부안에 가봤더니 주민들이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거의 다 찬성하는 데도 공포분위기 때문에 말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정 총무는 “주민의 90%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분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대통령한테도 사실을 왜곡해 보고하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오판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고 전했다.

그러자 강씨는 “나도 대통령한테 가면 야당보다 더 강하게 얘기하니까 염려 말라”며 화제를 돌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강씨는 정 총무와의 만남 여부를 묻은 기자의 질문에 “모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