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서 곡물 수입 급증

  • 입력 2003년 11월 25일 18시 40분


북한과 중국간의 국경무역이 올해 들어 곡물, 가축, 전력을 중심으로 급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북한과의 접경 도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이곳을 통과한 쌀 밀 옥수수 등 대북 곡물 수출은 6만62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29% 늘었다. 특히 옥수수 수출은 205% 급증한 1만3673t에 이르렀다.

이는 북한의 식량난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9일 단둥을 통해 지린(吉林)성의 한 농장에서 사육한 비육우 439마리를 수입했다. 비육우는 사육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고기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평양에 조만간 대규모 행사가 있지 않나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북한은 1∼10월 단둥을 통해 1988만kWh의 전기를 중국에 송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것이다. 북한의 대중 전기 수출 증가는 국내 전력 공급이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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