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부산측근 7명 왜 불렀나…정윤재씨등 청와대서 만찬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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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창당 하루 전날인 10일 우리당 소속으로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인 정윤재씨(사상) 등 부산의 측근 인사 7명을 비공개리에 청와대로 초청해 1시간30분 동안 만찬을 가진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여러분들을 청와대로 제대로 부르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내가 부산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고 전국적인 대통령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산 측근 인사들의 서운한 감정을 달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산은 선거에서 아주 중요한 곳이다. 부산에서 선거를 치르려면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일부 유능한 장관들도 내려 보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노 대통령은 “본인 출마의사가 있으면 내가 나서서 막을 생각은 없지만 문 수석은 청와대에 남겠다고 밝혔고 장관들도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차출을 해서 보낼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김재두(金在斗)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이 부산지역 신당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렀다면 대통령이 직접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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