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국방부… 국립묘지… 럼즈펠드 ‘추적시위’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8시 45분


코멘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17일 파병결정 철회와 용산기지 이전 재협상을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를 잇달아 개최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이날 오전 럼즈펠드 장관의 숙소인 신라호텔과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가졌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파병 강요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될 경우 한국은 미국 침략전쟁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 등 다른 시민단체도 이날 오후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원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 청와대 앞 효자로로 이동해 “정부는 럼즈펠드 장관에게 파병결정 철회를 통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파병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국방부 청사 앞에서 파병결정 철회 및 용산기지 이전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갖다가 이를 저지하던 10여명의 북파공작원(HID)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