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4당대표와 25, 26일 연쇄회동…재신임투표-파병 논의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32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4당 대표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재신임 국민투표 문제와 이라크 추가파병 등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같은 날 오전 10시반 통합신당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을 만나는 데 이어 26일 오전 10시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 같은 날 오후 2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이병완(李炳浣)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21일 “이번 회동에서는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해 4당 대표와 정치적인 타결을 짓는다는 게 주 의제이다”면서 “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제안한 대로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4당 대표들을 설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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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은 이어 “동시에 한미정상회담 등 주요 회담의 성과를 알리고 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0일 저녁 각 당에 4당 연쇄회동 계획을 제안했으며 구체적인 의제 등을 놓고 각 정당과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등 노 대통령 측근에 대한 비리 규명과 거국내각 구성 등 선(先) 국정쇄신 단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은 재신임 국민투표가 위헌이라는 점을 들어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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