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2차 6자회담 이견…평양 장관급회담 나흘째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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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6일 남북은 수석대표 및 실무대표 접촉을 잇달아 갖고, 북측의 핵문제 관련 강경발언 중단, 2차 6자회담 개최, 남측 반북단체의 시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과 북측 단장인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는 이날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경 평양 고려호텔에서 첫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2차 6자회담의 조속한 수락 △핵 관련 강경발언 자제에 관한 남측 요구에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북측이 전날 요구한 보수단체의 인공기 훼손 사건 등 ‘체제모독 행위’의 재발방지 및 일부 반북단체의 해체 문제에 관해 “남측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이 주요 현안에 대한 시각차를 보임에 따라 개성공단 조성, 철도 및 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등 3대 경협사업에 대한 논의는 이날 오후까지 제대로 이루어지 않았다. 남북 대표단은 오찬 직후 실무대표 접촉을 시작하는 한편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1시간 가량 참관했다. 남측은 “회담부터 매듭짓자”며 참관 취소를 요구했으나, 북측이 “학생들이 기다린다”며 거듭 권유해 실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이 참관에 나섰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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