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함께 제5차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을 위한 공동노력 등 3국간 포괄적인 협력의 틀을 제시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중일 3국은 정상회담에서 각국의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각국 외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3자 위원회’ 설치에 합의하고 이를 공동선언문에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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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3국 국장급 실무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며 “3자위원회는 환경과 재정 무역 투자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채널로 전개되는 3국간 협력사업을 효율화하는 비상설 조정기구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7일의 ASEAN+한중일 정상회의와 8일의 한-ASEAN 정상회의에서 평화와 번영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과 ASEAN의 통합과정 및 역내 개발격차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힐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6일에는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 7일에는 원 중국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8일에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7개국 정상과 차례로 개별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 후 첫 다자 정상외교에 나서는 노 대통령의 이번 출국에는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 이정우 대통령정책실장, 나종일(羅鍾一)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수행한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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