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계' 일반판매 중단

  • 입력 2003년 8월 24일 16시 13분


코멘트
청와대 문양이 세겨진 '청와대 시계'의 일반 판매가 중단됐다.

청와대 기념품 판매점인 '효자동 사랑방'을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청은 청와대 '사정팀 국장' 사칭 사기사건을 계기로 8월 중순 이후 청와대 로고가 들어간 손목시계 등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들 상품을 창고에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당분간 청와대 시계는 신원이 확실한 '진짜' 청와대 직원만 구입할 수 있다"면서 "재고 정리 차원에서 청와대 로고 상품에 '관람기념'을 명기해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효자동 사랑방의 한 직원은 "'사정팀 국장' 사칭 사기 사건 이후 '국장님 손목시계'를 찾는 손님들이 늘었는데 판매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대부분의 손님들이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근 청와대 기념품 판매점에서 구입한 손목시계 등을 선물로 나눠주며 사정팀 국장 행세를 하며 4억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장모씨(42)를 구속한 바 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