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트 “北 재래식군사력 확실한 위협”

  • 입력 2003년 7월 28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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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재래식 군사력 면에서 “대단히 확실한 위협”이라고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27일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6·25전쟁 정전협정 50주년을 맞아 미국 ABC방송과 서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공격전에 대비, 120만 병력의 70%를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전진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북한군은 1만문 이상의 포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1만2000개 이상의 지하시설과, 한반도와 인근 국가들을 가격할 수 있는 미사일 80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한반도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평화가 유지된 주된 이유는 전쟁 억지력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전쟁 억지력은 한국군과 미군의 막강한 연합대응 능력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에서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미국은 새로운 침략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지상에서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자유와 번영, 활력의 눈부신 대도시인 서울의 불빛을 목격할 수 있지만 불과 북쪽으로 30마일 떨어진 곳은 전혀 다른 세계”라면서 “그곳에는 빛이 없으며 어둠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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