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의원 “鄭대표 문제는 당무와 분리해야”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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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27일 정대철(鄭大哲) 대표의 ‘순망치한(脣亡齒寒)론’과 관련해 “외교안보 문제 등으로 어려운 나라 상황을 타개한다는 차원에서 당과 청와대의 조율을 거론해야지 독립된 사안을 놓고 따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나도 정 대표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이지만 의도가 선량하더라도 (정 대표처럼 나오면) 국민의 불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당무와 분리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 대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질문에 “큰 원칙을 따라 가면 될 것”이라며 “결국 정 대표는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천 의원은 “정 대표 문제가 신당이 추진하는 정치 개혁이라는 이미지와 맞지 않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별 연관 없으며 (정 대표 문제는) 신당 추진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 대표의 거취 문제와 신당 추진의 함수관계에 대해서는 주류 내부에서도 견해가 엇갈렸다.

주류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정 대표의 행동이 신당 추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있는 반면 정 대표와 가까운 주류 의원들은 “정 대표에 대한 수사에 음모의 흔적이 분명한데 어떻게 이 문제를 개인 문제로 몰아갈 수 있느냐”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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