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北 핵개발 포기하면 필요한 지원 다할것”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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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북한은 하루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공생의 길을 선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그 길을 선택할 때 우리와 국제사회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방문 중인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해 21개 참전국 정부 대표와 참전용사, 주한 외교사절,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군사령관 등 군 관계자를 포함해 27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의 6·25전쟁 참전기념비 앞 광장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식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 또한 미국민의 위대한 용기는 오늘날 우리가 함께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토대를 이뤘다”며 전몰용사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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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아침 6·25전쟁 기념비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기렸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6·25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물론 참전한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시하고 그들을 기리기 위해 6·25전쟁 기념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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