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자회담 일정 미정”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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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5일 북한 및 중국과의 3자회담이 다음달 말이나 9월 초에 열리게 됐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아무런 상황 진전이 없으며 계획돼 있거나 일정이 잡힌 회담이나 대화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다자회담 참여에 대해서는 “우리는 러시아가 논의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먼저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사설을 통해 “회담이 빨리 추진돼야 하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미 행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벼랑 끝에서 물러날 수 있는 안전한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핵 프로그램이 한국 일본 중국에 의해 수용될 수 없으며 하루하루 생존에 중요한 식량과 에너지 공급을 위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이 받지 못한다면 북한은 미국을 협박하기 위해 핵 위협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6일 “북한 핵문제로 인한 한반도 위기의 책임은 북한뿐 아니라 미국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미국 신보수주의자들의 ‘북한 체제 전환’ 주장이 평양을 위험한 극단 과격주의로 몰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시 신보수주의자들의 입지가 강화된다”며 “북한이 위험한 것은 미사일과 핵 보유 의혹뿐 아니라 미국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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