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표부는 13일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수립 이래 그 통치권이 대만까지 미치지 못했으며 대만해협을 두고 양안(兩岸)은 두 개의 정치실체가 각기 통치하고 있다”며 “따라서 대만은 결코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표부는 이어 “(공동성명) 대만 관련 발언은 아국(我國) 주권과 관계되는바, 이것은 부당함은 물론 무효적인 행위”라며 “중화민국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한중 공동성명에서 대만문제에 대해 양보했다는 논란(본보 9일자 A4면)과 관련해 “공동성명 중 대만 관련 사항은 92년도 한중수교 공동성명 및 98년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중시 공동성명에서 밝힌 수준에서 한 발짝도 더 나간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우리측이 공동성명 문안 작성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공동성명문안 협상에 참여한 우리측 관계자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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