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核문제 적절한 대화로 해결” 합의

  • 입력 2003년 7월 13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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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1차 남북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12일 북한 핵문제를 ‘적절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밤샘협상을 마친 뒤인 이날 오전 8시45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교환했다.

이날 양측이 합의한 “적절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표현은 4월 평양에서 열린 10차 회담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것보다 약간 진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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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회담 대변인인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정책실장은 “이는 북한이 확대다자회담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남북은 또 공동보도문에서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정세에 우려를 표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또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8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한다 △추석을 전후로 금강산에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의 착공식을 갖도록 협력한다 △진행 중인 경제협력사업의 빠른 결실을 위해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6차 회의를 8월 26∼29일 서울에서 연다 △문화 체육교류 활성화를 위해 남북 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를 구성하는 문제를 검토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남측이 제시했던 2차 국방장관급회담은 북측이 논의 자체를 꺼려 합의를 보지 못했다.

12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10월 14∼17일 평양에서 열린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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