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3곳 재·보선]군소 후보들 "우리도 있다"

  • 입력 2003년 4월 22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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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국회의원 호부자
지역후보자
서울 양천을한나라당 오경훈
민주당 양재호
민노당 민동원
경기 의정부한나라당 홍문종
민주당 강성종
개혁당 허인규
민노당 목영대
무소속 신동명
경기 고양 덕양갑한나라당 이국헌
개혁당 유시민
하나로국민연합 문기수
민노당 강명용
한국사회민주당 김기준
무소속 이영희
4·24 국회의원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2일 ‘메이저 후보’들의 그늘에 가려 언론의 관심 밖에 놓여 있던 여러 군소 후보들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갑에서는 ‘노동자정당’을 지향하는 민주노동당, 정통 보수세력을 자임하는 하나로국민연합, 유럽식 사회복지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사회민주당의 3개 군소 정당이 후보를 냈다.

민주노동당 강명용(姜命龍) 후보측은 “지금의 정치는 여전히 구태, 패거리 정치이며 개혁은 말과 무늬만의 개혁”이라며 특히 개혁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진보정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하나로국민연합 문기수(文奇秀) 후보는 “고양에서 태어나 줄곧 고양에서만 살아왔다”며 ‘토박이론’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한동(李漢東) 대표도 며칠째 문 후보와 함께 지역구를 돌고 있는데, 토박이론이 먹혀들면서 한나라당 및 개혁당 후보와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문 후보측 주장이다.

이곳에만 후보를 낸 한국사회민주당은 한국노총 조직을 풀가동하고 있다. 김기준(金基俊) 후보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생활의 ‘기준’을 세우겠다”며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측은 “이미 4000여표를 확보했다. 최소한 3등이며 그 이상도 넘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개혁당 허인규(許仁奎), 민노당 목영대(睦榮大) 후보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허 후보측은 “7%의 득표율을 예상하고 있다”며 “승패와 관계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개미 헌금과 개미 자원봉사자들로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다.

목 후보는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소속당 권영길(權永吉) 대표의 유행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으며, 자신이 미군기지 이전 등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양천을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민동원(閔東源) 후보는 “이 지역에서 최초로 노동자 국회의원을 만들자”며 서민층을 파고들고 있다. 민 후보측은 “2파전에서 3파전으로 바뀌고 있으며 득표율 15%는 무난하다”고 주장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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