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부 "3자회담때 북 유인책 없다"

  • 입력 2003년 4월 22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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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1일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중국 북한이 참가하는 3자 회담이 베이징(北京)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고 발표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추구로 야기된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유인책을 제공할 준비는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다자회담에 다른 국가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는 것이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에는 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마이클 그린 아시아 담당 국장, 합동참모본부의 게리 L 노스 준장, 데이비드 스트로브 국무부 한국과장, 국방장관실 조디 그린 북한담당 수석 국장을 비롯해 국무부 직원 1명과 통역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대표단은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지낸 외무성의 리근 미국 담당 부국장, 중국 대표단은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이 회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서울과 도쿄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 정권의 축출을 언급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메모와 관련, "신문 보도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내가 아는 바로는 우리는 대통령의 정책을 추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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