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대표 국회연설 “남북정상 만나 北核해결을”

  • 입력 2003년 4월 4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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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4일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것을 여야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역분할 정치를 종식하고, 지역통합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국회 의석을 독차지할 수 있는 현행 선거제도는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기업과 가계가 갖는 불안감을 줄여 주기 위해 정부는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고용 증가와 경기 활성화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국민임대주택 건설사업 관련 예산은 우선적으로 집행하라”고 정부측에 권고했다.

그는 또 “정부는 각 부처의 예산 조기집행을 독려할 필요가 있고, 그래도 경기 회복이 미진할 때는 추가경정예산의 편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균형예산의 정신은 존중해야 하지만 필요하다면 단기적으로 적자재정을 감수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핵 위기에 대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 고위당국자 회담의 개최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기구를 국회에 구성해 남북 국회간 회담을 북측에 제의하도록 여야가 협의에 착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문제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가 충족돼야 하고 언론의 취재 권리도 보장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아울러 ‘언론의 자유’에 못지않게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라는 언론의 책임도 함께 요구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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