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SK수사 발표 시기조율은 당연"

  • 입력 2003년 3월 12일 18시 54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SK그룹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 “한 나라의 경제정책 흐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검찰 수사의 발표시기를 조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의 SK 수사결과 발표 연기 요청을 정당한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른 장관들도 이런 일로 위축돼서는 안 되며 비난을 받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것은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일부 언론은 마치 도둑질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몰아붙이고 흥분하고 있지만 그런 식이라면 누가 어려운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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