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잠정 중단

  • 입력 2003년 1월 2일 22시 52분


북한 핵문제가 장기화되면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 설봉호가 5일부터 19일까지 선박 점검을 위해 전남 여수 신영조선소로 옮겨져 “금강산 관광이 2년 만의 휴식을 갖는다”고 밝혔다.이번 관광 중단은 2년마다 받아야 하는 정기 점검 때문이라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 해결이 늦어지면 사업 중단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현대아산이 그동안 정부에서 매달 30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아 적자를 면해 왔지만 올해 정부가 금강산사업 지원금으로 책정한 200억원 가운데 199억원은 ‘북한 핵문제 해결 후 국회 보고를 거쳐 추인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아산은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9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돌파구가 마련돼 밀린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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