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내달초 美에 대표단 파견

  • 입력 2002년 12월 24일 18시 32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측은 내년 1월 초 미국에 대표단을 보내고 이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같은 달 중순경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한국에 보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조율키로 했다.

노 당선자측은 24일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당초 내년 1월 말경 미국으로 특사를 보내려던 계획을 바꿔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미 정부에 전달할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서는 한편 대표단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사실상의 특사격인 방미 대표단장으로는 민주당 유재건(柳在乾) 의원이 유력하며 주미대사를 지낸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도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은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안보관계장관회의에 노 당선자측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 리빈(李濱) 중국대사, 테이무라스 라미슈빌리 러시아 대사와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관계국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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