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제2 창당"…24일 쇄신책 발표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8시 26분


자민련이 대선 이후 당의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자민련은 23일 김종필(金鍾泌) 총재 주재로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정계개편 등 정치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당세를 확장해 다음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 중심으로 ‘태스크포스’와 ‘당발전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정국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조만간 정치권이 보수와 진보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이탈세력과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대표를 영입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것이 자민련의 당면 목표다. 이후 양당의 중재자 역할을 꾀하면서 명실상부한 정통 보수정당이자 충청권 대표 정당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JP는 2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구상과 함께 당 쇄신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인제 대행도 23일 오전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역사와 전통, 노선을 빼고는 모든 것을 바꾸는 제2의 창당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해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당내외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당 노선이 보수보다는 수구적인 이미지로 비치고 있는 데다 자민련이 주장하는 내각제 개헌도 현재로선 별 호응을 못 얻고 있기 때문이다.JP 위상도 논란거리. 이 대행측은 당의 변화를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JP의 2선 후퇴가 불가피하다고 기대하고 있으나, JP는 오히려 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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