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3차례 TV합동토론의 사회를 맡았던 고려대 염재호(廉載鎬·47·행정학·사진) 교수는 3차 토론이 끝난 직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깔끔하게 진행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염 교수는 “이번 토론이 한국정치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특히 염 교수는 “한 후보가 두 후보에게 질문을 하는 순서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만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자로서 난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차토론에서도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벌인 설전에서 권 후보가 제외됐지만 이번 토론 주제가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있는 데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그대로 진행시켰다”고 덧붙였다.
염 교수는 토론진행방식과 관련, “한정된 시간 내에 각 후보들이 질문과 답변을 해야하는 만큼 일부 원칙적이고 교과서적인 토론이 있기도 했다”며 “토론시간을 늘려 후보들의 구체적인 정책들이 드러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후보가 가장 잘했느냐는 질문에 “잘했다고 생각하는 후보는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