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 "對北 식량지원 내년4월 중단될수도"

  • 입력 2002년 12월 4일 19시 03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주요 기증국들의 지원 부진으로 내년 4월 1일에는 북한에서의 식량 공급 활동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제임스 모리스 사무총장이 3일 유엔 안보리에서 경고했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WFP가 올해 북한에서의 활동을 축소해 지난해 640만명보다 훨씬 적은340만명의 북한 주민들을 도왔다고 밝히고 “주요 지원국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북한에서의 우리 활동에 대한 지원 약속을 하지 않고 있어서 내년 1월에는 이를 다시 절반으로 축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대 북한 지원 식량 55만t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나 WFP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2만3000t, 이탈리아로부터 1만t 등 3만3000t의 기증 약속을 받아놓고 있을 뿐”이라면서 “4월 1일이 되면 재원이 바닥나 북한에는 WFP 직원도 없게 될 것이고 결국 유엔 직원도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FP는 북한에 국제 요원 50명과 현지 고용인 60명을 두고 있으며 평양 밖 5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라고 모리스 사무총장은 말했다.유엔본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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