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후보는 30일 부산 서면 및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한나라당이 도청을 폭로해 노무현을 흔들어보자는 것인데 노무현이 도청으로 이익을 본 사람이냐. 나도 도청당한 사람이다”라며 “나를 도와주는 김원기 김정길을 누가 왜 도청했느냐. 도청이 사실인지 궁금하지만 사실이라고 해도 내가 피해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정 모 의원에게 지시해서 누구에게서 이 자료가 나온 것인지 밝히고 검찰에 가서 진술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도청은 국가적 범죄인데 왜 호주머니에 넣고 유리할 때 꺼내 쓰고 불리할 때 감추며 장난을 치느냐. 이런 사람이 정권을 잡아서야 되겠느냐”며 이 후보를 역공했다.
부산〓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