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곧 중국 방문 가능성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8시 29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중국 외교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22일 “김 위원장이 13년 만의 중국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 소식통은 “과거 김일성(金日成) 주석은 중국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중국을 방문했었다”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이 총서기로 선출된 만큼 당 대 당 교류 차원에서도 김 위원장의 방중 명분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 문제로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만큼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사태를 타개할 필요가 있고, 신의주 경제특구에 대한 중국측 지원과 탈세 혐의로 장기 구금 중인 양빈(楊斌) 특구장관 문제 등 양국간에 협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산케이신문도 이날 김 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베이징(北京)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우방인 만큼 김 위원장은 언제라도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가 방중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5월과 2001년 1월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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