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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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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사실상 무산 위기에 빠졌던 단일화 이행 문제는 일단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갈등의 핵심원인이었던 ‘대(對) 이회창(李會昌) 경쟁력’ 문제를 포함한 여론조사 방식의 재조정을 둘러싸고는 양측의 시각차가 적지 않아 타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통합21 민창기(閔昌基) 유세본부장과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대통령후보비서실장은 이날 저녁 긴급회동, 양측의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 민 본부장은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당이 후보단일화 (성사)에 대해 불변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그동안 빚어졌던 크고 작은 약속파기에 대해 오늘밤 안으로 적절히 대응하는 조치를 강구해 내일 아침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협상채널 교체 등 신뢰회복 조치를 우선 취한 뒤 여론조사 방식의 재조정에 즉각 돌입하는 방안을 각각 당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회동 후 브리핑에서 “협상단 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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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통합21측은 노 후보측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의 전면재협상과 민주당 내의 비공개합의문 유출자 및 이해찬(李海瓚) 단일화추진단장의 협상단 배제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노 후보측은 선대위 단일화추진 대책회의에서 “여론조사 실시시기와 조사기관 조정 요구 등 보완적인 협상은 성의 있게 임하겠지만, 단일화 방안에 관한 전면 재협상과 이해찬 단장 등의 협상단 배제에는 응할 수 없다”며 거부해 진통을 겪었다.
한편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당내 비노(非盧)파 의원들과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탈당한 의원 19명은 이날 저녁 만찬 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본선경쟁력이 높은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