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후보 단일화" 재확인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8시 58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는 15일 밤 국회 귀빈식당에서 심야 단독회동을 갖고 “구태정치 집단인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후보를 단일화하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후보단일화의 핵심쟁점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으며 빠르면 17일 다시 만나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한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낡은 정치 청산을 위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데 동의함으로써 반(反) 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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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지역구도 타파와 금권선거 근절을 통해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으며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선거법개정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두 사람은 단일화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할 수 있도록 실무협상을 벌여나가면서 필요할 경우 수시로 후보 회담을 갖기로 했다.

두 사람은 노 후보측이 주장한 ‘100%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 방식’과 정 후보측의 ‘양당 동수 대의원 여론조사 50%와 일반국민 조사 50% 방안’을 놓고 다양한 절충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는 특히 “18일부터 후보자간 합동 TV토론을 벌이면서 후보단일화 협상을 계속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간 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노 후보측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정 후보측 민창기(閔昌基) 선대위 유세본부장은 실무접촉을 갖고 두 후보의 단독회동에 전격 합의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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