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년 원심분리기 도입 시도 韓-美 정보기관 공동저지”

  • 입력 2002년 10월 25일 02시 00분


국가정보원은 1999년 초 파키스탄의 저명한 핵연구기관인 ‘칸연구소’에 북한인 3명이 파견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미국과 함께 북한 핵개발에 대한 추적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건(辛建) 국정원장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99년 첩보 입수경위를 설명하면서 “국정원은 그 해 3월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자재를 도입하려 한다는 첩보를 추가로 입수하면서 본격적인 북한 핵 추적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그리고 얼마쯤 지난 뒤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초합금을 도입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한미 양국 정보기관이 초합금의 북한 반입을 저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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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 원장은 당시는 북한이 농축우라늄 방식의 핵개발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결정적 정보가 없어 이 같은 사실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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