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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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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21일 일일전략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선거를 위해 덮어씌우기와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 97년 대선 당시 이인제(李仁濟) 후보에 대해 ‘청와대 200억원 지원설’로 허위 공세를 편 것과 똑같은 음해공작을 되풀이하려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도 한나라당이 국가원로자문회의법을 부활시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의장으로 위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김 대통령을 의장으로 모시겠다면서 남을 ‘DJ 신당’이라고 비방하는 것은 선거전략이 ‘반(反) DJ’밖에 없다는 증거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도 “(이회창 후보가) 이제야 철이 들어 어른을 알아보는 것 같다. 그동안 위아래가 없더니 스스로 ‘DJ 양자’가 되고 싶어 그런 모양이다”며 역공을 가했다.
그러나 정 의원측은 향후 민주당 인사들의 대거 합류시 한나라당의 ‘DJ 신당 음모설’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DJ 색채’가 강한 사람들은 합류하더라도 2선에 배치키로 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DJ의 정책 실패에 대한 가차없는 비판을 포함해 ‘차별화’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통합 21 참여 인사들과 DJ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자 정 의원측은 “‘DJ 적자(嫡子)’를 자임하다가 지지도가 떨어지니까 우리를 ‘DJ 신당’으로 몰려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고 비난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