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0월 20일 23시 1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날 김 사장은 터미널을 통하지 않고 일반인들의 눈을 피해 미리 대기해 둔 승합차편으로 몰래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 속초출장소는 사전에 김 사장의 입국수속을 밟아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승선자 명단에는 김 사장 부분이 공란으로 처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속초사무소 관계자는 “김 사장이 본인의 귀환소식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이같이 조치했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김충식(金忠植) 전 현대상선 사장과 함께 대북지원설의 진상을 밝혀줄 현대그룹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24일 금강산사업과 개성공단 조성사업 논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통해 평양에 들어갔다. 이달 1일 다른 방북단원들은 돌아왔는데도 김 사장은 평양과 금강산에서 체류하면서 미타결 사안에 대해 북측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