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빈 국외추방 검토…신의주특구는 계속 추진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49분


중국은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을 법에 따라 조사해 탈세액과 체납 세금, 밀린 공사 대금을 징수하고 벌금을 부과한 뒤 국외로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소식통들은 8일 이같이 전하고 추방 시기는 11월8일 열리는 16차 전국대표대회(16전대)를 전후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양 장관을 재판에 넘겨 투옥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북-중관계와 국내 정치적인 부담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또 북한의 체면을 고려해 양 장관의 해임보다 자진 사임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전문 인터넷 신문인 둬웨이는 북한이 중국의 지원 아래 신의주 특구 개발을 계속 추진하되 가택 연금 중인 양 장관을 해임하고 새 장관을 물색하기로 중국측과 거의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양 장관이 ‘여러 불법적인 활동들’에 연루돼 있어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베이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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