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긴장 완화돼야 北지원”…李후보 주한 EU商議 강연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39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4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강연회에 참석, 경제 및 대북정책 구상을 피력했다. 이 자리엔 유럽의 기업인들과 주한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영어로 한 연설에서 “최근 북한의 개방 움직임은 분명 의미있는 변화이지만 저절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에게 절박한 대북정책의 목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북한의 군사적 위험 제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이런 요구에 응한다면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상호주의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또 “새 정부는 구조조정의 투명한 원칙부터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며 △공기업에 대한 과감한 민영화 △국유화된 은행의 재민영화 조기 실시 △금융감독의 독립성과 전문성 제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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