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부인들 수해복구 동참

  • 입력 2002년 9월 4일 18시 43분


대통령후보의 부인들도 수해 복구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는 4일 강원 강릉시 노암동 침수지역을 방문해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부인 50여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운동화를 신고 앞치마를 두른 한씨는 수재민 김선이(金仙伊·49·여)씨의 지하셋방에서 가구와 그릇 닦는 일을 돕고, 로터리클럽 여성 회원들과 함께 배식작업도 거들었다. 한씨는 고무장갑 500켤레와 쌀 등을 수재민에게 전달한 뒤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용기를 갖고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시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부인 권양숙(權良淑)씨도 이날 당 소속 의원 부인 40여명과 함께 수재민에게 전달할 이불 옷 등 생필품을 모았다.

권씨는 5일 강원 동해 고성 정선 등을 방문해 이를 전달하고, 6일 이후에도 호남 영남 충청의 수해지역을 차례로 찾아갈 계획이다. 노 후보도 이날 전남 나주, 경남 함양 등에서 복구 지원활동을 계속했다.한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강릉 중앙시장과 월호평동 수해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생수 155t(11t 트럭 10대, 4.5t 트럭 10대분)을 전달했다.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도 동해 삼척지역에 100여t의 생수(10t 트럭 10대분)를 기증했다.

강릉〓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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