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의문사 관련 소환 불응

  • 입력 2002년 8월 11일 15시 16분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韓相範)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10일로 예정됐던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상규명위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9일 이양우(李亮雨) 변호사를 통해 “진상규명위의 소환요구서를 받기 전까지 녹화사업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진상규명위는 전 전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조만간 회의를 열어 2차 소환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통상 소환요구를 2차례 거부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진상규명위는 녹화사업 직전 보안사령관을 지냈던 박준병(朴俊炳)씨를 9일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규명위는 1980년대초 강제징집된 운동권 대학생들에게 프락치를 강요하는 등의 활동을 한 녹화사업과 관련해 전 전 대통령에게 6일 소환장을 보냈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