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15대표단 서울파견”…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밝혀

  • 입력 2002년 7월 24일 01시 15분


북한이 8월15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민족공동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고‘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가 23일 밝혔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평양에 대표를 보내 8·15민족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협의한 결과 북측이 행사 참가 대표단을 서울에 파견키로 했다”며 “북측 대표단의 규모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각계각층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14일 서해직항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해 15, 16일 양일간 △민족공동행사 개막식 △민족단합대회 △남북예술대회 △남북미술전시회 △남북사진전시회 △축하연회 △명승지 탐방 등의 일정을 가진 뒤 17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는 민족화해협력위원회(민화협)와 통일연대, 7대 종단 등으로 이뤄진 민간 단체로 20일 김종수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등 15명을 평양에 보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위원장 등과 행사 일정 등을 조율해왔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추진본부 측 실무 접촉 대표가 귀환하면 북측과의 협의 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며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공동행사 개최 허용 여부 등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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