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 4∼5명 개각…金국방-南宮문화등 포함예상

  • 입력 2002년 7월 5일 16시 3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 등 일부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김 대통령이 월드컵 이후 임기 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각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개각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아직 김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서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궁 장관이 8·8 재·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남궁 장관과 함께 업무수행능력 등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일부 부처 장관의 경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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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장관은 6·29 서해교전과 관련해 문책론이 제기되고 있는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거나 업무수행 과정에서 잡음을 빚었던 비경제부처의 S장관, 경제부처의 Y장관 등 4, 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신 장관은 서해교전사태에 대한 군 자체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질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의 중립내각 구성 요구에 따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교체도 거론되고 있으나 업무수행능력에 관한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데다 인사청문회 및 국회 동의절차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총리 교체설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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