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김 대통령이 월드컵 이후 임기 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각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개각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아직 김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서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궁 장관이 8·8 재·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남궁 장관과 함께 업무수행능력 등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일부 부처 장관의 경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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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장관은 6·29 서해교전과 관련해 문책론이 제기되고 있는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거나 업무수행 과정에서 잡음을 빚었던 비경제부처의 S장관, 경제부처의 Y장관 등 4, 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신 장관은 서해교전사태에 대한 군 자체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질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의 중립내각 구성 요구에 따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교체도 거론되고 있으나 업무수행능력에 관한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데다 인사청문회 및 국회 동의절차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총리 교체설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