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당으로 탈바꿈"…대선기획단 인선 마무리

  • 입력 2002년 6월 21일 18시 52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홍을 앓아온 민주당이 ‘노무현 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본격 작업에 나섰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1일 조찬 모임을 갖고 대통령선거를 총괄 기획할 대선기획단(단장 문희상·文喜相 의원)을 발족하고 기획위원 10명과 기획단 산하 6개 기획실의 조직 구성과 인선을 마쳤다. 대선기획단은 노 후보가 인사권을 행사한 첫 공식조직으로 연말 대선전략을 짜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된다.

기획단 부단장에는 이낙연(李洛淵)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임채정(林采正) 의원이 선임됐다. 또 기획위원에는 김경재(金景梓) 배기선(裵基善) 설훈(薛勳) 송훈석(宋勳錫) 조성준(趙誠俊) 강운태(姜雲太) 김효석(金孝錫) 이종걸(李鍾杰) 의원과 김한길 국가전략연구소장이 선임됐다.

기획단 산하 전략기획실장에 이강래(李康來) 의원이, 조직기획실장에 김덕배(金德培), 정책기획실장에 정세균(鄭世均), 홍보기획실장에 김택기(金宅起), 미디어기획실장에 강성구(姜成求), 전자홍보기획실장엔 허운나(許雲那) 의원이 선임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 지원 체제가 비서실과 특보단 중심에서 대선기획단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민주당 측은 대선기획단 발족에 따라 ‘따로 논다’는 비판을 사온 당과 후보간의 ‘2인3각’ 체제의 불협화음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선대위도 조기에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노 후보 측은 당의 전폭적인 지원체제를 갖추기 위해 8·8 재·보선 후 선대위를 발족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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